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오래 전 작성된 글은 현재의 Sigil 버전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등록 일자를 확인 하고 1년 이상 지난 글은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콘텐츠 가격이 비싸다.
전자책 가격이 비싸서 이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인터넷에 차고 넘친다. 모 출판 관련 기관에서 해당 기관이 내는 월간지 독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보면 소설 2,000원대, 인문 5,000원대, 경제경영 2,000원대 등이 나왔다.
이 결과를 설명하기 전에 아래 기사를 먼저 읽고 넘어가자.
전자책 독서실태조사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전자책 독서율은 14.6%이며, 전자책을 읽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한 국민 연평균 전자책 독서량은 1.6권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전자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4.6%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2%로 가장 많았고, ‘10대’(21.5%), ‘30대’(17.5%) 순으로 이어졌다.
http://203.241.185.12/asd/read.cgi?board=clipinfo&y_number=917
이 설문 결과의 신뢰도를 점수로 환산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을까? 내가 준 점수는 0점이다. 문체부와 한국출판연구소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결과를 일개 개인이 0점을 줬다면 이 기사가 나왔을 시기에는 욕을 먹었을 것이다.
이 설문 내용을 유통사의 실제 매출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왜 0점인지 수긍을 할 것이다.
유통사 매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자책을 가장 많이 구매해 보는 사람들은 30대 ~ 40대이다. 30세 ~ 50세 사이 연령대가 전자책 구매 금액의 60%, 구매 권수의 70% 정도를 소비한다. 구매 금액 기준으로 20대는 20% 안팎이고, 50대 이후가 10%정도 된다. 10대 이전(0세~19세 사이)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위 설문을 보자. 이 기사만 본다면 20대가 전자책을 가장 많이 보고 10대가 그 다음으로 많이 볼거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독서 인구 중 14%가 전자책을 볼거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모 유통사(서점)에 가입한 회원 1,000만명 중 1년간 종이책을 1권이라도 구매한 사람은 약 200만명이고, 전자책을 구매한 사람은 종이책 구매자 대비 5%가 채 되지 않았다. 14%가 전자책을 읽는다는 결과와 너무 다르다.
전자책 관련 강의를 종종 하는데 사람들에게 이 자료를 보여주면 '왜 저런 결과가 나오냐'고 물어본다. 그럼 수강생들에게 즉석 설문을 해서 뭐가 문제인지 확인시켜 준다.
"1년 사이 전자책을 본 적이 있는 분 손들어주세요."
90% 이상 손을 든다. 전자책에 관심있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니 당연한 결과다.
이 결과를 갖고 신문에 '전자책에 관심있는 사람들 90%가 전자책 읽는다'라는 기사를 쓴다. 틀린 기사는 아니다. 다시 즉석 설문을 한다.
"1년 사이 본인 돈으로 전자책을 1권 이상 결제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신 분 손들어주세요."
첫번째 질문에 손을 들었던 사람들 중 1/3만 손을 들고 있다. 청중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대략 그렇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전자책을 결제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분 손들어주세요."
이제 10%도 남지 않는다.
"1년간 읽은 책 중 전자책 비중이 30%정도 되는 분. 연간 10권의 책을 읽는다면 그 중 3권이 전자책인 분 손들어주세요."
아주 드물게 한두명, 아니면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없다.
이런 즉석 설문 후에 사람들에게 저 기사가 왜 0점짜리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들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한다.
다시 책값은 2000원이 적정하다는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모 유통사에서도 2012년에 같은 설문을 한 적이 있다.
전자책 가격이 얼마면 적정하겠느냐. 하지만 질문도 바뀌고 설문은 대상 역시 세분해서 진행했다.
"적정한 종이책 가격, 적정한 전자책 가격"이 질문 내용이었다.
1. 직전 1년간 종이책도 전자책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2. 종이책은 보지만(이후 동일) 전자책을 전혀 모르고 한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3. 전자책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한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4. 전자책을 가끔 이용하는 사람.
5. 전자책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
1번 대상자들은 종이책 가격을 6,000원, 전자책 가격을 3,000원 정도로 얘기했다.
2012년 종이책 평균 가격은 12000원 이상이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책들 대부분이 12,000원 ~ 15,000원 사이였고, 할인이 포함돼 판매된 종이책의 평균 가격은 12,000원 안팎이었다. 종이책을 보지 않는 사람들은 종이책의 적정 가격을 6,000원이라고 답을 했다.
2번 대상자는 종이책 가격을 8,000원대로 전자책 가격은 3,000원대로 얘기했다.
3번 대상자 역시 종이책 가격을 8,000원대로, 전자책 가격은 3,000원대로 얘기했다. 하지만 2번 대상자보다 몇백원 높았다.
이 둘을 다시 세분해 종이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일년에 10권 미만으로 읽는 사람을 구분하면 종이책 가격은 10권 미만으로 보는 사람은 6000원~8000원, 10권 이상 보는 사람은 10,000원으로 나온다.
4번 대상자는 전자책 가격을 4,000원대로 답했다. 종이책은 2번, 3번과 비슷했다.
5번 대상자는 전자책 가격을 6,000원대로 답했다. 이들은 종이책 가격을 10,000원 수준으로 답했다.
실제 전자책 서점에서 판매되는 책 가격은 장르 소설은 3000원 전후, 일반 단행본(종이책을 전자책으로 판매하는)은 8000원 전후이다. 어떤 상품이든 소비자들은 자신이 지불하는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종이책 가격은 독자들에게 언제나 비쌌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전자책 가격은 권당 1000원에 팔아도 독자들은 비싸다고 느낀다.
MP3 파일을 보자. 1만원짜리 시디를 팔다가 MP3로 판매하면서 한곡에 500원~1000원씩 팔때도 비싸다고 했고, 100곡에 5000원에 팔아도 비싸다고 한다. 한달에 50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어도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고 투덜댄다.
MP3를 돈을 내고 구매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비싸다고 해도 돈주고 구매하지만, MP3가 비싸다고 불만인 사람은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어도 한달 5000원이 비싸다고 말한다.
종이책의 인쇄/보관/유통 비용은 책값의 25%도 되지 않는다. 전자책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전자책 원가가 낮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는데 인쇄/보관/유통에 드는 비용이 25%라는 얘기다.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 대비 70%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전자책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끼지만, 종이책 가격 역시 비싸다고 느낀다.
전자책 가격이 비싸서 안읽는다는 설문 결과가 어떤 대상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 나왔는지 확인해 보면 왜 전자책 소설 한권이 2,000원이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설문을 진행한 사람이 장르소설과 일반 소설을 구분했을까? 설문에 답한 사람들이 장르소설 가격은 3000원 안팎이라는걸 알고 있을까?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일까?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종이냐 파일이냐 보다는 책의 내용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내용이 좋다면 전자책 가격이 1만원이라도 돈을 내고 산다. 물론 비싸다고 툴툴대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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