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내.맘.대.로 2016. 5. 20. 09:59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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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비스는 종이책 출판과 조금 다릅니다. 종이책은 '출판'이고 전자책은 '서비스'라고 구분하는건 이 둘의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라는 단어도 출판계에 있는 분들과 IT업계에 있는 분들의 뜻풀이가 다릅니다. '기획'은 화성어와 금성어 만큼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출판계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 업계와의 경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출판사와 네이버가 경쟁관계야?

네. 전자책 이전 시기에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 업체들이 '책'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출판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 이후 시대에는 출판사가 없어도 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는 많이 있습니다. 종이 출판 시대에는 네이버가 백과사전 서비스를 준비할 때 동아 대백과사전이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브리태니커를 '참고목록'에 넣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들 '위키피디아'나 '나무위키'의 URL을 참고목록에 올립니다. 종이 출판 시대에 국어사전 서비스를 준비했다면 민중서림을 찾아갔을거예요. 이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사용합니다.

만화 작가들은 더이상 인쇄를 위해 만화를 그리지 않습니다. 종이책 시절에는 국배판, 신국판, 문고판 등의 크기를 고려해 만화를 그리고 이 만화가 잘 팔리면 웹에 올렸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고려해 만화를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는 만화를 종이에 인쇄합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종이책 출간을 생각하지 않고 웹에 글을 올립니다. 이들을 3류라고 비웃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3류 작가이 월 1천만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2주만에 1천부를 파매하는 작가들이 수두룩 합니다.


이들이 활동하는 주 무대가 네이버이고 카카오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이해하려면 '전자책 유통 플랫폼', '전자책 서비스', '기획(IT 관점에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출판 플랫폼, 출판 서비스, 출판 기획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 이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 사업은 '책을 판매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전자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책 유통'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1. 콘텐츠 표준이 없어 호환이 되지 않아 이용에 불편하다.

2. DRM 때문에 하나의 뷰어로 여러 서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3. 콘텐츠 가격이 비싸다.

4. 콘텐츠가 부족하다.

 

전자책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 항상 나오는 답변들이다.

이런 답변을 한 사람과 이런 답변을 받아 기사를 쓰는 사람, 이게 진짜 전자책 사업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장담하건데' 전자책을 읽지 않는다. 전자책을 꾸준히 읽는다면 절대로 이런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 콘텐츠 표준이 없어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은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주요 전자책 유통사를 꼽아보라면 리디북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네이버, SKT, 북큐브, 카카오페이지 정도다. 매출 비중이 높고 전자책을 단행본으로 판매해서 전용 뷰어로 책을 보는 서비스 형태의 사업자들만 고른 것이다. 연재는 제외했다.

이 업체들은 모두 EPUB2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카카오페이지만 연재형 콘텐츠는 이미지로, 단행본 단권 판매는 EPUB2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리디북스에서 잘 열리는 책은 교보문고에서도 잘 열린다. 예스24에서 열린다면 아무런 수정 없이 네이버, SKT 뷰어로도 볼 수 있다.


'교보에서 구매한 책은 예스24에서 볼 수 없어'


당연히 볼 수 없다. 이건 서비스 문제지 콘텐츠 표준 문제가 아니다. 교보에서 구입한 콘텐츠를 예스24 뷰어로 볼 수 없는 이유는 교보문고가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교보문고 뷰어에서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예스24는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콘텐츠를 예스24의 뷰어로 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책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똑같은 책이 리디북스, 교보문고 뷰어에서는 주석이 팝업으로 뜨는데 예스24에서는 팝업으로 안뜨잖아. 그러니 한곳은 표준을 지키지 않은거잖아.'


콘텐츠가 표준을 지켰다고 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똑같을 필요는 없다. 주석을 팝업으로 처리하든, 링크로 처리하든, 무시를 하든 그건 서비스 영역이지 콘텐츠 표준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IDPF의 EPUB 2 표준문서 어디에도 뷰어에서 반드시(MUST) 팝업주석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국내 유통사 뷰어에서 문제 없는 콘텐츠를 구글 플레이북, 애플 아이북스에서 열어도 잘 열린다. 반즈앤노블 누크에서도 열리고, 코보에서도 열리고,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토리노 뷰어에서도 잘 열린다. 모두 EPUB 표준을 지켜 만든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럼 아마존은? 아마존은 EPUB을 지원하지 않는다. 자체 포멧으로 서비스를 한다.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mobi라는 포멧에 기반한 azw라는 파일 포멧을 사용한다. 그런데 아마존조차 최근에는 EPUB을 참고하고 있다. azw(KF8) 파일의 구조를 분석해 보면 EPUB 펴준을 대부분 반영한 상태다.

 

그러니 앞으로는 표준이 없어 호환되지 않는다는 무식한 소리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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